오징어와 선인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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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-01-27 17:03오징어와 선인장
“요즘 누가 그런 걸 읽어요?”
나윤성은 작가다. 백이면 백 아직도 그게 있어? 라는 말이 나올법한 월간 신문에 야설을 싣고 있는 나름 ‘작가’라는 말이다.
“저희도 힘듭니다. 폐간 위기까지 온 신문사에서 소설까지이고 가야하는 건 좀 무리지 않겠습니까. 그것도 아무도 안 읽는 야설을.”
“두고 봐. 너네 가만 안 둬.”
자기 자신과 자신의 글을 싸잡아 욕보이는 것은 엄마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.
윤성의 손에 들린 ‘문영 신문’이 가로로 세로로 갈가리 찢겨나갔다.
***
손님이 물건을 들고 오면 바코드를 찍고 계산한다. 손님이 없으면 매대를 정리하거나 휴지통을 비운다. 그마저도 다 했다면 윤성은 신문 코너를 뒤져본다. 그리고 아직까진 자신의 글이 실려 있을 신문이 들어왔는지 훑어본다. 다음 주면 자신의 글이 사라졌을 그것.
“그 신문 사고 싶은데요. 꼭 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요. 부탁드리겠습니다.”
이곳에서 1년이 넘게 알바를 했지만 한 번도 문영 신문을 사 가는 사람은 없었다.
고급 정장을 맞춰 입은 저 남자는 왜 자신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일까.
“알바…님도 이 작품 좋아하세요?”
“아… 예. 조금…요.”
“처음 봐요! 이 작품 아시는 분.”
저도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 처음 봐요.
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됐다. 진지한 설렘에 가득 찬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.
‘포기하지 말자.’
문뜩 윤성은 남자가 궁금했다. 그렇게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.
나윤성은 작가다. 백이면 백 아직도 그게 있어? 라는 말이 나올법한 월간 신문에 야설을 싣고 있는 나름 ‘작가’라는 말이다.
“저희도 힘듭니다. 폐간 위기까지 온 신문사에서 소설까지이고 가야하는 건 좀 무리지 않겠습니까. 그것도 아무도 안 읽는 야설을.”
“두고 봐. 너네 가만 안 둬.”
자기 자신과 자신의 글을 싸잡아 욕보이는 것은 엄마도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.
윤성의 손에 들린 ‘문영 신문’이 가로로 세로로 갈가리 찢겨나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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손님이 물건을 들고 오면 바코드를 찍고 계산한다. 손님이 없으면 매대를 정리하거나 휴지통을 비운다. 그마저도 다 했다면 윤성은 신문 코너를 뒤져본다. 그리고 아직까진 자신의 글이 실려 있을 신문이 들어왔는지 훑어본다. 다음 주면 자신의 글이 사라졌을 그것.
“그 신문 사고 싶은데요. 꼭 보고 싶은 부분이 있어서요. 부탁드리겠습니다.”
이곳에서 1년이 넘게 알바를 했지만 한 번도 문영 신문을 사 가는 사람은 없었다.
고급 정장을 맞춰 입은 저 남자는 왜 자신의 글을 읽고 있는 것일까.
“알바…님도 이 작품 좋아하세요?”
“아… 예. 조금…요.”
“처음 봐요! 이 작품 아시는 분.”
저도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 처음 봐요.
자신의 글을 읽어주는 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으니 됐다. 진지한 설렘에 가득 찬 눈동자가 빛나고 있었다.
‘포기하지 말자.’
문뜩 윤성은 남자가 궁금했다. 그렇게 둘의 이야기는 시작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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